Curomé 사춘기 행성 탐사일지

사춘기 행성 - 게으르시아(Geureusia) 아침편

쿠로메 2025. 4. 23. 21:53

게으르시아(Geureusia)
• 게으름 + 유럽풍 국가명 Ending (-시아) 사춘기 행성 합성어
• 특징: 모든 활동은 “귀찮아 ”가 기본 법칙
게으르시안 (Geureusian)
• 포멀하고 외계 생명체 느낌
“게으르시안은 매일 ‘5분만 더’라는 국기를 흔들며 침대에서 나오지 않는다 .”

14살 사춘기 행성 게으르시아 (Geureusia)별에서 유학온 딸아이를 둔 쿠로메 집의 아침은 정말 한 편의 드라마입니다.
주연은 사춘기 행성에서 유학온 14살 게으르시안(Geureusia)인 딸아이와 조연은 알람 세 개, 그리고 매일 새벽 전투를 치르는 엄마인 저.


알람이 울립니다. 한 번, 두 번, 세 번…
위층에서 움직이며 준비하는 발소리가 들리지 않아 확인..
그리고 역시나… 세 개 모두 꺼진 채, 게으르시안 (Geureusia)인 딸은 여전히 꿈나라.
분명히 밤엔 “엄마, 내일부터 진짜 일찍 일어날게.”라고 다짐했던 것 같은데,
그 다짐은 이불 속에서 사라진 지 오래죠.

결국 제가 직접 방으로 들어가 이불을 걷어내고,
“일어나~ 진짜 늦었어!”
눈도 제대로 못 뜬 채, 겨우 눈곱만 떼고는 터벅터벅 욕실로 향하는 모습.
한숨이 절로 나옵니다.
다른 사춘기 행성인들은 아침에 화장도 하고, 머리도 말끔히 말리고, 옷도 골라 입고 다닌다던데…
우리 게으르시안은 얼굴에 졸음이 가득, 아무렇게나 헝클어진 머지를 흔들며 내려와 식탁에 앉습니다

더 웃긴 건 옷장입니다.
예쁘고 독특한 옷들의 아이템들이 가득한데,
우리 게으르시안은 꼭 손에 잡히는 대로.
어제 입고 방 의자에 벗어놓은 후드티를 다시 걸치고, 츄리닝 바지를 입은 채 “배고파!”
저는 현관문 앞에서 “어… 그거 어제도 입지 않았어…?”
“……..”
학교에 데려다주는 자동차안에서 흘끔 얼굴 확인을 해보니 새로 장만해준 스킨케어 제품은 건드리지고 않고 겨우 눈꼽만 뗀 상태로 학교에 갑니다.
”양치는 했어?”
“…………”

자동차문을 부서져라 ”쾅“ 닫고 가는 게으르시안의 뒷모습에 깊은 한숨을 내쉽니다. 창문을 내리며 “엄마도 사랑해” 라고 외칩니다.
마음으론 백 번 넘게 외쳤죠. ‘내일은… 좀 일찍 일어나서 준비하고, 세수랑 양치도 하고..‘
잔소리와 욕은 마음속으로만 해요..

아, 이게 사춘기라는 건가요?
“사춘기 행성”이라는 별에서 유학온지 2년째인 아이와 의 매일 하루가 한치앞을 알수 없는 우주 여행기처럼 무궁무진하네요.
이 시기를 지나야 아이도 더 부지런해지고, 자기만의 스타일도 생기겠죠.
그걸 알면서도 매일 아침 전투는 어김없이 시작되고,
결국 오늘도 패자는 저, 승자도 저, 피곤한 것도 저입니다.

Curomé의 팁
• 아이 스스로 일정을 짜고 알람을 설정하고 준비할수 있게하는 자립심을 길러주세요.
• 옷장을 전날 밤 미리 셀렉하는 ‘내일의 룩’ 미션을 함께 만들어 보세요.
• 사춘기 아이들은 “잔소리보다는“ 보다는 “함께 고민해보자”는 말이 더 잘 먹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