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계리온(Pinggerion) 핑계 + 리온(-rion) 합성어
핑계가 대서양처럼 부풀어 있는 신비로운 세계
핑계: ‘학교 가기 싫은 이유’를 대는 다양한 변명과 핑계를 상징
리온(-rion): 보통 영어권이나 판타지 세계에서 “사자”(lion)나 “용맹한 존재”, 또는 별자리 이름(레오, 오리온 등)를 의미
그래서 핑계리온은 단순한 ‘핑계’가 아니라,
온갖 핑계가 커다란 별처럼 쌓여 있는 웅장한 행성을 상징해.

학교 가기 싫어 - 핑계리온에 착륙하다
바쁜 월요일 아침.
세 개의 알람이 번갈아 울려댔지만, 딸아이는 이불 속에서 꿈쩍도 하지 않았다.
겨우겨우 끄집어내려던 찰나, 딸아이는 아주 심각한 얼굴로 선언했다.
“엄마, 나 아주 무서운 꿈을 꿨어. 오늘은 학교 갈 수 없어.”
나는 속으로 한숨을 삼켰다.
핑계리온 — 학교 가기 싫어하는 마음이 구름처럼 피어나는 행성.
오늘도 그곳에서 새로운 핑계 지각 변동이 일어났다.
지도에 따르면,
• 머리가 아파서 못 가겠다는 날이 있었고,
• 배가 아프다며 눈물을 글썽인 아침도 있었고,
• 심지어는 생리통을 핑계 삼아 한 달에 두 번씩 결석을 요청했던 적도 있다.
조금 더 ‘업데이트된’ 버전으로는,
“Mental Health Day”를 들고 나왔다.
(미국 고등학교에선 학생들이 정신 건강을 위해 쉬는 날을 공식적으로 쓸 수 있다는 것까지 꼼꼼히 조사해온 모양이다.)
사춘기.
감정은 폭풍처럼 요동치고,
핑계는 반짝이는 별똥별처럼 쏟아진다.
결국 딸아이는 학교에 가지 않았다.
아주 무서운 꿈을 꿨다던 그녀의 표정은 진지했고,
나는 그 마음을 무시하고 싶지 않았다.
대신, 조건을 걸었다.
“그래, 오늘은 쉬자. 대신 핸드폰과 랩탑은 엄마한테 맡기자.”
쉬는 것은 자유지만, 자유에는 책임이 따라야 한다는 걸 알려주고 싶었다.
딸아이는 입을 삐죽 내밀었지만, 조용히 디바이스를 내놓았다.
학교는 쉬었지만,
핑계리온에서 진짜 책임의 씨앗 하나를 주운 하루였다.
Curomé의 팁
• 무조건 이기려 하지 말자. 아이의 감정을 인정해줄 때, 관계가 깊어진다.
• 휴식은 허용하되, 조건은 명확히 제시하자. (디바이스 반납, 휴식 시간 관리 등)
• “책임”을 삶의 일부로 가르치는 기회를 놓치지 말자.
• 핑계 뒤에 숨은 진짜 마음을 관찰할 것. (스트레스, 피로, 대인관계 문제 등)

그리고 오늘 저녁이 되면 얼굴에 예쁜 미소를 띄우고 빼앗긴 핸드폰과 랩탑을 요구할 딸을 위해 미리 준비한 협약서 - 위에 사인을 하고 달력에 체크를 해야만 이용 자유가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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